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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한 스승(개정판)지적 해방에 대한 다섯 가지 교훈
    랑시에르, 자크(지음) | 양창렬(옮김)
    도서분류 : 인문사회
    출간일 : 2016년8월20일
    판형 : 142*214 | 분량 : 288쪽 | 정가 : 15,000원
    ISBN : 978-89-5820-392-6(93100)
  • 책소개
  • 교육학의 신화는 지능을 열등한 지능과 우월한 지능으로 분할한다.
    교육 논리가 전제하는 근본적인 ‘불평등’과 그에 대한 무지한 자들의 ‘동의’야말로
    지적 능력을 실행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
    교육의 문제를 지적 능력의 평등이라는 철학적·정치적 문제로
    옮겨 사유한 랑시에르의 지적 모험!


    이 책은 프랑스 혁명 이후 부르봉 왕가가 복귀하는 바람에 네덜란드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던 조제프 자코토가 1818년 루뱅 대학 프랑스문학 담당 외국인 강사가 되어 학생들과 수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자코토는 네덜란드어를 몰랐다. 그는 마침 출간된 페늘롱의 『텔레마코스의 모험』 프랑스어-네덜란드어 대역판을 소개하면서 이 책을 이용해 프랑스어 텍스트를 익히라고 주문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프랑스어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심지어는 철자법과 동사변화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아는 단어에 상응하는 프랑스 단어와 그 단어들이 어미변화하는 이치를 혼자서 찾아냈다. 우연히 시작된 이 실험은 기대 이상이었다. 자코토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읽은 내용에 대해 생각한 바를 프랑스어로 써보라고 했다. 학생들의 프랑스어 구사 수준은 놀랍게도 거의 작가 수준에 도달한 상태였다.

    자코토는 이 실험을 통해 다음의 사실을 명확히 했다. 학생을 해방한다면, 다시 말해 학생이 그의 고유한 지능을 쓰도록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스승이란 자의적 고리 안에 지능을 가두어두는 자다. 무지한 자를 해방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해방되어야만 한다. 즉 인간 정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자코토는 자신의 학습 방법을 ‘보편적 가르침’이라고 불렀다. 그후 자코토의 수업 이야기를 들은 수많은 학생들이 각 지역에서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몇 년 동안 그의 방식을 놓고 논쟁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무지한 스승은 도발적인 방식으로 지적 해방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를 주장하기 위해 지능의 평등에 대한 의견 혹은 공리를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랑시에르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평등에 대한 사유다. 그는 오늘날 무지한 스승이 누구 혹은 무엇인지 묻거나 또는 개인을 지적으로 해방하는 독학 방법과 제도 교육을 대립시키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지능의 평등에서 출발하는 논리와 지능의 불평등을 가정하고 그 불평등을 무한정 축소하겠다고 말하는 진보의 논리를 맞세우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또한 랑시에르는 이 책에서 근본적인 지적 악(惡)은 ‘자기 무시’라고 말한다. ‘나는 이해 못 하겠소.’란 말은 ‘나에겐 그것이 필요 없소.’라고 토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나는 나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자리에 부합하는 것을 알면 충분할 뿐 그 이외의 것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사회에서 배분된 자리들이 우연적이고 자의적이며,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지배자고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피지배자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그 평등한 능력, 능력의 평등에 기초할 때에만 ‘민주주의’로서의 정치는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면서, 랑시에르는 정치와 민주주의로까지 주제를 넓힌다.
  • 저자소개
  • 랑시에르, 자크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ere)는 프랑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파리 8대학에서 1969~2000년까지 철학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파리 8대학의 명예교수이다. 루이 알튀세의 수제자로서 1965년 Lire le Capital(자본론 독해) 작업에 참여해서 명성을 얻었으나 1968년 프랑스 학생운동을 기점으로 루이 알튀세와 결별했다. 결별의 이유는 마르크시즘의 엄격한 과학성과 결정론적 사상에 충실했던 알튀세와 실천 중심의 마오이즘(Maoism)에 경도되어 있던 랑시에르의 견해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특히 루이 알튀세의 단정적 언어해석 원칙에 반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알튀세와는 다른 노선을 추구했고, 1974년 La lecon d'Althusser(알튀세로부터의 교훈)을 출간하면서 알튀세의 사상을 비판했다. 1970년대 말 이후에는 젊은 좌파성향의 지식인들-조앙 보렐, 아를레트 파르쥬, 쥬느비에브 프레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노동해방 연구에 몰두하면서 『프롤레타리아의 밤』 『노동자의 꿈에 대한 보고서』를 집필했다. 자크 랑시에르는 1980년대 중반부터 과거와는 다른 인물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분기점은 조세프 자코토(Josephe Jacotot)에 대한 고찰이었다. 이 연구의 결과물이 Le Maitre Ignorant(한국어판:무지한 스승)이었고, 이 저서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마르크시즘과의 결별을 공인받았다. 다수의 책을 집필한 저자는 영화애호가이기도 해서, 미학과 정치의 관계를 분석한 저술활동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Aux Bords du Politique(한국어판: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Le Partage du Sensible(한국어판:감성의 분할), La Parole Muette, Politique de la Litterature, La Nuit des Proletaires 등이 있다.
    옮김 : 양창렬
    고대 원자론 및 현대 정치철학을 연구하며 글을 쓰거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알튀세르 효과』(2011),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2010) 등을 공저했으며, 자크 랑시에르의 『평등의 방법』(근간), 『해방된 관객』(2016),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개정판/2013)를 번역했다.  
  • 목차소개
  •  일러두기

    제1장 어떤 지적 모험
    설명자의 질서
    우연과 의지
    해방하는 스승
  • 함께읽으면 좋은책
    •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 희망, 살아 있는 자의 의무
    • 가능성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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