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명행족 명행족 명행족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1. 지난 주 그간 말로만 들었던 영남알프스를 걸었다. 석남사 지나 배내고개에서 출발해 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배내골까지. 우리의 고유한 지형에 공연히 외국의 유명세를 끌어대는 게 조금 못마땅했지만 까짓 그런 것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들의 ..
  • 경로 의존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번거로운 일들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아예 휴대폰 번호를 바꾸게 되어 지인들에게 일일이 새 전화번호를 고지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전 휴대폰에 저장해놨던 주소록이며 사진, 메모 등을 새 휴대폰에 옮겨놔야 하니 말이다. 어디 그뿐이랴. ..
  • 논어이야기 — 고제중학교 앨범을 보면서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1. 벌초는 일 년에 한 번 있는 행사이다. 늘 그리운 고향이지만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선뜻 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연례행사가 있어 그래도 잊을 만하면 고향을 한 번은 찾는 기회가 된다. 학교를 다녀도 결석을 하고 약속을 해도 지키지 못할 때가 있는 법인데 그간 벌초는 마흔 이후부터 ..
  • 구강기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 다음을 읽어보자. “얼마 후 종 순화가 배에서 와서 어머니의 부고를 전했다. 달려나가 가슴을 치고 뛰며 슬퍼하니 하늘의 해조차 캄캄해 보였다... 길에서 바라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이루 다 적을 수가 없다. (...) / 영구를 상여에 올려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을을 바라보니 ..
  • 눈썹경례를 하였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정독도서관 근처에 약속이 있어 모처럼 나들이를 했다. 여유 있게 나섰지만 자유로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길은 꽉 막혔다. 겨우겨우 도심으로 진입하는데 사람들 냄새가 물씬했다. 이렇게 많은 인파 사이에서 어리둥절한 기분을 느끼는 게 이상했다. 단골인 구하산방(九霞山房)에 들러 붓 몇 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