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암태도의 황무지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수수께끼라는 말이 없었더라면 삶을 우리가 어떻게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삶은 수수께끼. 마음 같아서는 몇 번을 더 발음하고 싶지만, 그런다 한들 그 수수께끼가 풀릴 일도 없기에 세 번으로 마무리한다. 삶은 수수께끼. 삶은 수수께끼. 삶은 수수께끼. 그렇게 수수께끼라는 미궁의 단어로..
  • 가짜 웃음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온갖 종류의 가짜가 횡행하는 세상이니만큼 웃음이라고 가짜가 없을 리 없다. 이른바 억지웃음, 가짜 웃음이 그렇다. 백화점의 안내 데스크나 상점 등에서 점원이 손님에게 내보이는 웃음이 처음엔 반갑고 따듯하게 여겨지다가도 내 뒤의 손님을 맞이하면서 처음 웃음을 거두고 다시금 새로운 웃..
  • 천사의 섬에서 벚나무 아래를 지나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전라남도 신안에 가면 1004라는 아라비아 숫자가 자주 눈에 띈다. 일공공사가 아니라 천사로 읽어야 한다. 일일이 확인을 해보았겠느냐만 신안군에 속하는 섬의 갯수가 1004개라는 것. 그래서 신안군은 천하에서 유일한 천사의 섬이라는 것. 최근에는 천사대교가 개통되어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안..
  • 고운사 아거각 앞에서 문 혹은 구멍을 보았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절에 종종 간다. 이번에 가는 절은 경북 의성의 고운사이다. 고운에서 최치원을 떠올렸다. 아니나 다를까 그 고운이다. 이 유서깊은 절에 불심 가득해서 온 것은 아니다. 이 절에 귀한 꽃이 있다고 한다. 바로 깽깽이풀이다. 아주 귀한 꽃이지만 아직 일러 꽃봉오리만 보았다. 세상에 대한 설레는 기대를 ..
  • 혼혈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뉴질랜드에서 최근 벌어진 총기난동으로 무려 40여 명에 달하는 인명이 희생되었다. 범인은 호주 국적의 평범한 젊은 백인남성으로, 총기에 의한 증오범죄의 양상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일례로, 범인 스스로가 사람을 살상하는 장면을 SNS로 실시간 중계까지 했다니, 그야말로 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