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화악 4제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추석을 코밑에 두고 화악산에 올랐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했다. 임도를 따라 편한 길을 걷다가 본격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8월 한 달 동안 변변하게 꽃 산행을 다니지 못했던 터라 모처럼 산으로 드는 발이 먼저 흥겨움을 알아차리는 듯 들썩거렸다. 한 더위를 넘기고 가을의 기미가 성큼 다가..
  • 명심할 것! 당신 머리는 당신 발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
    이대표의 거진말 - 이굴기
      궁리에서 펴낸 <길 위의 수학자>는 조금 독특한 수학책이다. 아인슈타인도 감탄했다는 내용도 그렇거니와 폴 엘뤼아르의 <자유>를 연상케하는 그 형식도 그렇다. 수학자인 아내가 쓰고 삽화가인 남편이 그림을 그린 책.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 씨들을 위한 수학적 사고법을 제공하..
  • 파주 이사하고 1년 후의 소회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9월1일이다. 올해는 그냥 범상한 하루였지만 작년의 이날은 몹시 기억할 만한 날이었다. 궁리출판이 파주에 둥지를 새로 만들어 이사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올해의 오늘을 그냥 범상한 하루라고 하면 9월1일에게 실례일 것 같다. 오늘은 궁리가 새로운 곳에 새 둥지를 튼 1주년이 되는 날..
  • <존 버거의 사계>를 본 뒤 잊을 수 없는 돼지의 흘긴 눈!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지난 주말, EBS는 오후 내내 다큐영화제 출품작을 보여주었다. 나는 방에서 뒹굴며 작정을 하고 그 작품들을 보았다. 뉴스에서 <EIDF2016>에 관한 내용을 접했을 때 가장 보고 싶은 건 <멧돼지의 사냥>이었다. 멧돼지에 관해 뭔가 나도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방송시간대를 모르..
  • 브라질 올림픽이 끝난 후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더위에 너무 지친 탓인지, 시차가 너무 커서 그런지, 올림픽도 예전의 올림픽이 아니었다. 한창 경기가 열릴 시간대가 우리에겐 잠잘 시간과 겹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나에게 흥분과 열정이 점점 쫄아들고 닳아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