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동해안 해변에서 만난 어떤 무덤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용머리 내륙에만 살다가 동해안으로 와서 굽이굽이 해안도로를 달리 때, 멀리 바다와 흰 파도에 넋이 빼앗기기가 십상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가까이 바닷가로 접근하면 이곳에도 그리 낭만적인 풍경만 있는 건 아니었다. 산에 가면 무덤이 있듯 해변에도 무덤이 많았다. 용머리라고 하는 ..
  • 제주도에서 만난 유리창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 제주가 우리의 땅임에는 엄연한 사실이지만 바다를 격한 터라 자주 갈 형편은 되질 못했다. 그곳의 풍광이 좋고 휴양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는 건 알지만 경제적으로, 시간상으로 여유를 부릴 형편이 되질 못했던 것이다. 신혼여행갈 때 처음 가보고 내내 부러움의 대상으로 남았다.  ..
  • 선거판에서 머리를 깎았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여기는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 존경하는 선배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곳이다. 주말에는 부산 금정산에서 꽃산행이 있어 겸사겸사해서 금요일 저녁에 도착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을 환갑을 지나고 해야 하는 후보를 직접 만나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온 것이었..
  • 전동차에서 어깨싸움을 하였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병신년 들어 처음 지리산 꽃산행 가는 길. 뱀사골 입구에 아침에 도착하려면 밤차로 내려가 함양에서 일박을 해야 한다. 파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 지방행이 조금 번거로워졌다. 모든 게 서울 중심이다 보니 파주에서 함양까지 가는 버스가 없는 것이다. 무슨 고원지대도 아닌데 서울로 가려면 무..
  • 심학산 약천사를 지나며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심학산 약천사 아래 사하촌에서 점심을 먹었다. <된장예술>. 봄나물을 위주로 한 12가지 반찬에 예술같은 된장찌개 그리고 돌솥밥. 돌나물과 꽁치조림이 특히 훌륭했다. 일행은 차를 타고 떠나고 혼자서 심학산으로 향했다. 나른한 봄볕에 세상이 모두 조을고 있는 듯. 어느 양지끝에 앉아 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