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전동차에서 어깨싸움을 하였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병신년 들어 처음 지리산 꽃산행 가는 길. 뱀사골 입구에 아침에 도착하려면 밤차로 내려가 함양에서 일박을 해야 한다. 파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 지방행이 조금 번거로워졌다. 모든 게 서울 중심이다 보니 파주에서 함양까지 가는 버스가 없는 것이다. 무슨 고원지대도 아닌데 서울로 가려면 무..
  • 심학산 약천사를 지나며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심학산 약천사 아래 사하촌에서 점심을 먹었다. <된장예술>. 봄나물을 위주로 한 12가지 반찬에 예술같은 된장찌개 그리고 돌솥밥. 돌나물과 꽁치조림이 특히 훌륭했다. 일행은 차를 타고 떠나고 혼자서 심학산으로 향했다. 나른한 봄볕에 세상이 모두 조을고 있는 듯. 어느 양지끝에 앉아 죽은 ..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셋. 생일 잔치상. 식구들이라고 마냥 사이가 좋은 건 아니다.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로 장남과 장녀가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한끗의 생각 차이로 그리 했던 것. 그러나 이 또한 부질없다.부모님 앞에서 둥글게 둘러 앉아 어깨를 맞대면 그까짓쯤의 갈등은 한숨처럼 날아가버린다. 할머니의 생신..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1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올해 설날에도 텔레비전에는 각종 오락거리가 풍성했다. 늦은 밤에는 몇몇 영화를 챙겨보았다.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였다. 개봉되었을 때 화제가 되었지만 벼르기만 했지 정작 보지는 못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우연히 채널을 돌리는데 공순이가 ..
  • <철학이 있는 도시> 서문에서 “발각”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든 생각
    이대표의 거진말 - 이굴기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 책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정복과 지배로 점철됐고, 그 결과가 각 민족의 운명을 바꾸어놓았다. 그렇다면 어떤 원인으로 그러한 결과가 일어났을까. 왜 유럽이 다른 대륙의 원주민을 정복했을까. 몇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