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시튼의 동물 이야기를 펴내며
    이대표의 거진말 - 이굴기
    월요일 아침 출근길. 올림픽 대로에 접어든다. 비슷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출근시간대가 비슷해서 차들이 많이 몰려있다. 아마 차속의 모든 이들이 모두 비슷한 동작을 거쳤을 것이다. 깨고, 일어나고, 싸고, 씻고, 먹고 그리고 후다닥 뛰어내려 시동을 걸었겠다. 그래서 그런가. 뒷모습들이 모두 ..
  •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하여 - 심학산 일기 5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1. 황당, 공포, 번민, 환상, 즐거움, 우울, 분노, 호의, 악의, 독기, 후회, 짜증, 삐뚤어짐, 냉혹, 회한, 자비, 잔인, 호기심, 경이, 소름끼침, 넋나감, 반감, 역겨움, 성가심, 증오, 수치심, 난폭, 혐오감, 가증스러움, 소박, 즐거움, 인정, 애정, 두려움, 잔혹함, 망상, 이성, 용기, 무시무시함, 고뇌, 죽..
  • The Boxer를 들은 아침 - 심학산 일기 4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병신년 1월 15일, 금요일 아침. CBS 라디오 <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의 마지막 곡은 귀에 익숙한 노래였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The Boxer.” 전에는 그래도 라디오에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들려주었던 것 같았는데 요즘은 통 듣기 힘든 노래다. 궁리출판 회의실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올 ..
  • 이름에 대하여 - 심학산 일기 3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는 <응답하라 1988>이다. 처음부터 본 건 아니고 중간쯤에서부터 보게 되었는데 푹 빠져서 본다. 이 드라마에서는 쌍문동과 함께 방학동이란 지명이 간혹 등장한다. 방학동도 안방학과 바깥방학이 있다. 1988년이면 내가 어느 즈음일까를 생각해보면 희미한 기억뿐이..
  • 세상의 표면과 매듭에 대하여 - 심학산 일기 2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 냉천동 영천시장. 좌판에 즐비한 각종 채소와 토막난 생선, 공중에 걸린 고기들을 보고 더러 침을 삼키기도 하면서 앞으로 간다. 계속해서 독립문 방향으로 가면 시장 끄트머리에 헌책방이 있다. 멸치국수와 목포 홍어를 잘해내는 집과 마주한 곳에 헌책방이 있다. 이 유서 깊은 시장은 먹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