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서울은 위험하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그제는 뜻밖의 휴일이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있는 날. 휘장을 걷고 들어가 투표를 했다. 용지를 마주하고 기표하기 전이면 사람주나무가 떠오른다.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우리나라 기표도장에는 무늬가 있다. 그냥 동그라미로 하면 투표지를 반으로 접었을 때 인주가 묻..
  • 관광버스에서 만난 칠언절구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중국에서 한시가 유행이라고 한다. 텔레비전에서도 한시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떴다고 한다. 시는 단순한 말놀이가 아니다. 벽돌 같은 문자의 조립도 아니다. 거기에는 인생살이의 고단한 냄새가 쟁여져 있고, 뒷골목의 퀴퀴한 냄새도 버무려져 있어야 제 맛이 우러나는 법이다. ..
  • 뒷모습에 관한 명상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사람의 나이 오십이면 본인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살아가는 동안 몸을 가장 대표하는 그것을 아침마다 바르고 문지르고 닦지만, 그것만으로 얼굴은 구성되고 관리되는 게 아니다. 세월이 와서 주무르는 데에는 다들 피할 방법이 어디 있겠나. 그러니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저 말은 살아..
  • 동의보감에 대한 생각 1.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이제껏 연속적으로 살아오는 동안 몸에 대한 생각을 가끔씩 안 해본 건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외부가 너무 강력하고 재미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니 몸으로 가는 생각은 언제나 절벽으로 가는 길처럼 이내 끊어질 수밖에 없었다. 광고가 그렇고, 연속극이 그렇고, 책이 그런 역..
  • 베트남의 아시아 축구 결승 경기를 보는 소감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최근의 나날. 추위 탓만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산으로 가는 발길이 뚝 끊기게 되었다. 한 달에 꼬박꼬박 4번이나 찾아오는 주말을 1월에는 3번 지붕 아래에서 맥없이 보내는 셈이 되었다. 지난 토요일도 그렇게 보내긴 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을 만한 한 가지 일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