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바위는 얼굴이다
    꽃 옆의 돌, 나무 너머의 바위를 찾아서 - 이굴기
    사진. 도봉산 2019.6.19. ⓒ 이굴기 바위와 돌은 어떻게 다른가. 바위가 소설이라면 돌은 시라고 할 수 있을까.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난 뒤 무거움에 대해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다. 중력이 사라진 우주선에서 사람들은 일 센티미터 옆으로도 마음대로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킬 수가 없다. ..
  • 여는 글 - 꽃 옆의 돌, 나무 너머의 바위를 찾아서
    꽃 옆의 돌, 나무 너머의 바위를 찾아서 - 이굴기
      꽃 보러 골짜기에 갑니다. 나무 보러 산에 갑니다.   나무 보다가 나무 너머가, 꽃 보다가 꽃 너머가 궁금해졌습니다.   나무가 어디 나무만의 일은 아닌지라, 시선이 자꾸 옆으로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바위나 돌에 도착했습니다.   무정한 바위와 돌들이 ..
  • 맞춤법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최근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업의 인사담당자 열 명 중 아홉은 맞춤법이 틀린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입사 지원자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맞춤법뿐 아니라, 신조어나 줄임말 사용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안겨준다고 한다. 취업전선에 뛰어든 젊은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항이 아닐 수 ..
  • 연속극 보는 남자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당신이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지 말해보라. 그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리라”란 서양 격언이 있다. 삶의 지혜가 담긴 말이 아닐 수 없다. ‘나’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그 근거를 나 자신이 아니라 오히려 내 주변에서 찾으려 할 때, 오히려 우리 자신의 참모습이 보다 ..
  • 까만 염소를 보면서 눈앞의 깜깜에 대해 생각해보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오늘 내가 하루를 시작한 과정을 되짚어보면 이렇다. 깜깜한 밤을 지나 새벽에 눈을 뜨기는 했지만 한숨 더 잤다. 밤에 다시 푹 파묻힌 셈이다. 이윽고 자명종의 독촉을 받고서야 아침에 일어났다. 비로소 어둠의 장막을 걷어차고 눈을 떤 뒤 직립했다. 달그락달그락 밥그릇을 비우고 옷을 걸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