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다슬기에 관한 명상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뉴스가 끝나고 채널을 돌리다가 sbs의 <생활의 달인>을 보게 되었다. 일만 시간의 법칙이란 것도 있다지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분들이야말로 일생에 걸쳐 이 업에 종사한 전문가 중의 전문가들이다. 직업과 직장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형편에 따라 갈아치울 수 있는 게 직장이라면, ..
  • 보따리에 관한 명상 3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인간의 몸에 대해 생각해본다. 몸은 생로병사를 구체적으로 직접 겪어내야 하는 당사자이다. 비서나 조교, 부하를 아무리 거느린다 하여도 대신 시킬 수가 없다. 대타가 불가능하다. 또한 몸은 희로애락애오욕이 질펀하게 소용돌이치는 현장이다. 몸이 없으면 생을 영위하지 못하듯, 몸이 있다면 ..
  • 보따리에 관한 명상 2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산에 드나든 지 한 햇수로 다섯째다. 그냥 산에만 다녔다면 지금쯤 싫증을 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상에 오르는 동안 땀 흘리는 쾌감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입구에서 머나먼 꼭대기를 보면, 언제 저곳에 오르나 한숨부터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산에 사는 나무와 나무 아래 사는 야생화에 관..
  • 보따리에 관한 명상 1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최근 나를 사로잡은 단어가 있다. 보따리이다. 따지고 보면 갖가지 사물과의 접촉으로 이루어지는 일상생활이다. 매일매일 늘상 마주치는 것이 있다 해도 계속해서 하나의 사물에 집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어느 하나에 정신을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달리 말해 화두를 붙드는 일이..
  • 매화마을에서 <느림>을 배웠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한 골짜기를 툭 뭉개고 들어선 매화마을. 이맘때가 매화는 절정이라서 산지사방에서 들이닥친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분위기를 살리느라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었다. 호우시절이라고 했던가. 단맛이 날 정도로 반가운 하늘로부터 오는 부드러운 물질이었다. 꽃잎은 나뭇가지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