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소황제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20여 년 전, 내가 처음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내가 적을 두었던 대학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그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 그러니까 내가 두 번째로 프랑스로 와 늦깎이 학생 신분으로 공부하고 있는 대학에는 중국인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20여 년이란 시간이 흐..
  • 이름을 찾아서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1. 최근 구입한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장치가 달려 있어 아주 흥미롭게 사용 중이다. 비밀번호를 일일이 쳐야 하는 대신, 미리 등록해놓은 손가락을 휴대폰 단추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잠금이 저절로 풀리면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밀번호를 토닥거리며, ..
  • PTSD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PTSD란 Posttraumatic Stress Discorder의 약어로, 흔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일컬어지는 질환이다. PTSD는 우리 주변에서 그리 드물지 않게 마주칠 수 있는 정신병리학적 질환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병행하는 경우 얼마든지 병세의 호전을 가져오고 그 고통의 강도를 누그러뜨릴 수 ..
  • 영화 <무간도>를 보고 딱 한마디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지난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내셨는가. 기름진 음식과 활기찬 볼거리의 틈바구니에서 그래도 각자 챙길 건 다 챙겼을 것이다. 그리하여 극장은 만원사례였고, 단풍이 채 들지 않은 산에도 울긋불긋한 차림의 외출객으로 넘쳐났다. 그렇게 연례행사로 되풀이되는 와중에 산더미같이 쌓인 접시의 엉덩이를..
  • 화악 4제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추석을 코밑에 두고 화악산에 올랐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했다. 임도를 따라 편한 길을 걷다가 본격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8월 한 달 동안 변변하게 꽃 산행을 다니지 못했던 터라 모처럼 산으로 드는 발이 먼저 흥겨움을 알아차리는 듯 들썩거렸다. 한 더위를 넘기고 가을의 기미가 성큼 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