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엄마 뱃속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이 풍진(風塵)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 「희망가」의 첫 소절이다.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불리기 시작하여, 그 후로도 세상살이가 힘들어질 때마다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불리는 노래이다. 어째서 ‘희망가’란 제목이 붙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상 이 노래..
  • 자기애적 성격장애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1. 우리는 다른 사람을 평할 때 흔히 그 사람의 ‘성격’을 들어 일컫곤 한다. 성격이 무던하다느니 법 없이도 살 만한 사람이라 하기도 하고, 성품이 착하다거나 사람이 진국이란 말을 하기도 한다. 또는, 이와는 반대로, 성격이 까다롭다거니 이기적이란 말을 하기도 하고, 물불 가리지..
  • 부인 Verneinung/negation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최근 갓 임명된 어느 고위공직자가 닷새 만에 사표를 던지며 했던 말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가 했던 말은 이렇다. “[그곳이] 불타는 수레라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 사의를 표명하긴 했으되, 그곳이 ‘불타는 수레’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 진짜 이유는..
  • 소황제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20여 년 전, 내가 처음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내가 적을 두었던 대학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그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 그러니까 내가 두 번째로 프랑스로 와 늦깎이 학생 신분으로 공부하고 있는 대학에는 중국인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20여 년이란 시간이 흐..
  • 이름을 찾아서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1. 최근 구입한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장치가 달려 있어 아주 흥미롭게 사용 중이다. 비밀번호를 일일이 쳐야 하는 대신, 미리 등록해놓은 손가락을 휴대폰 단추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잠금이 저절로 풀리면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밀번호를 토닥거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