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곰씨부엌에서 닭곰탕을 먹다가 벚나무와 눈이 마주치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외부에 연결된 사람의 몸. 아무리 고급한 생각을 많이 한다 해도 밥 한 톨 삼키지 못한다면 그 생각을 건사할 수가 없다. 맹자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항산(恒産)이라야 항심(恒心)이라고 했다. 그건 내 몸에서도 정확히 적용된다. 삼시 세끼. 이보다도 일상에서 더 필수불가결한 것도 ..
  • 무등산에서 만난 바위 얼굴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존경하는 출판계 몇 분과 산행을 했다. 아침 일찍 행신역에서 광주행 KTX를 타면 당일치기로 너끈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미명의 새벽을 가르며 자유로를 달려....운운 이라고 표현을 하려고 하지만 이미 날씨는 동이 턴지 오래다. 새벽과 아침의 경계가 모호해서 이미 낮의 기운이 완연했다. 행..
  • 암태도의 황무지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수수께끼라는 말이 없었더라면 삶을 우리가 어떻게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삶은 수수께끼. 마음 같아서는 몇 번을 더 발음하고 싶지만, 그런다 한들 그 수수께끼가 풀릴 일도 없기에 세 번으로 마무리한다. 삶은 수수께끼. 삶은 수수께끼. 삶은 수수께끼. 그렇게 수수께끼라는 미궁의 단어로..
  • 가짜 웃음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온갖 종류의 가짜가 횡행하는 세상이니만큼 웃음이라고 가짜가 없을 리 없다. 이른바 억지웃음, 가짜 웃음이 그렇다. 백화점의 안내 데스크나 상점 등에서 점원이 손님에게 내보이는 웃음이 처음엔 반갑고 따듯하게 여겨지다가도 내 뒤의 손님을 맞이하면서 처음 웃음을 거두고 다시금 새로운 웃..
  • 천사의 섬에서 벚나무 아래를 지나다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전라남도 신안에 가면 1004라는 아라비아 숫자가 자주 눈에 띈다. 일공공사가 아니라 천사로 읽어야 한다. 일일이 확인을 해보았겠느냐만 신안군에 속하는 섬의 갯수가 1004개라는 것. 그래서 신안군은 천하에서 유일한 천사의 섬이라는 것. 최근에는 천사대교가 개통되어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