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어머니의 선물 1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어머니를 여의었다. 나의 어머니가 나의 곁을 떠나신 것이다. 그러고도 하루하루가 지나더니 어느 새 한 달 하고도 열흘이 흘렀다. 울컥울컥 생각이 날 때마다 심학산이 가까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문만 열고 나가면 흙을 디딜 수 있고 산에 오를 수 있기에 마음의 의지하는 바가 컸다. 그..
  • 엄마 뱃속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이 풍진(風塵)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 「희망가」의 첫 소절이다.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불리기 시작하여, 그 후로도 세상살이가 힘들어질 때마다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불리는 노래이다. 어째서 ‘희망가’란 제목이 붙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상 이 노래..
  • 자기애적 성격장애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1. 우리는 다른 사람을 평할 때 흔히 그 사람의 ‘성격’을 들어 일컫곤 한다. 성격이 무던하다느니 법 없이도 살 만한 사람이라 하기도 하고, 성품이 착하다거나 사람이 진국이란 말을 하기도 한다. 또는, 이와는 반대로, 성격이 까다롭다거니 이기적이란 말을 하기도 하고, 물불 가리지..
  • 부인 Verneinung/negation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최근 갓 임명된 어느 고위공직자가 닷새 만에 사표를 던지며 했던 말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가 했던 말은 이렇다. “[그곳이] 불타는 수레라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 사의를 표명하긴 했으되, 그곳이 ‘불타는 수레’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 진짜 이유는..
  • 소황제
    화요일의 심리학 - 정재곤
      20여 년 전, 내가 처음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시절만 하더라도 내가 적을 두었던 대학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그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 그러니까 내가 두 번째로 프랑스로 와 늦깎이 학생 신분으로 공부하고 있는 대학에는 중국인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20여 년이란 시간이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