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칼럼

  • <존 버거의 사계>를 본 뒤 잊을 수 없는 돼지의 흘긴 눈!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지난 주말, EBS는 오후 내내 다큐영화제 출품작을 보여주었다. 나는 방에서 뒹굴며 작정을 하고 그 작품들을 보았다. 뉴스에서 <EIDF2016>에 관한 내용을 접했을 때 가장 보고 싶은 건 <멧돼지의 사냥>이었다. 멧돼지에 관해 뭔가 나도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방송시간대를 모르..
  • 브라질 올림픽이 끝난 후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더위에 너무 지친 탓인지, 시차가 너무 커서 그런지, 올림픽도 예전의 올림픽이 아니었다. 한창 경기가 열릴 시간대가 우리에겐 잠잘 시간과 겹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나에게 흥분과 열정이 점점 쫄아들고 닳아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
  • 부디 다음에는 더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기를! - 밤하늘의 별똥별 쇼를 보고 딱 한 마디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지난 금요일 밤에 유성우가 쏟아진다는 뉴스를 접했다. 지상에서 횡행하는 이러저런 뉴스라면 시시각각 해일처럼 덮쳐오는 새소식에 덮일 법도 했건만 하늘발(發) 뉴스라 그런지 잊을 수가 없었다. 휘황한 서울에서 별을 보기란 애시당초 글러먹은 일이다. 아예 파주에서 밤을 보내기로 하고 밤이 ..
  • 모든 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 ‘맘마미아’를 보고 딱 한 마디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몹시 더운 주말이다. 꽃 산행이 있더라도 너무 폭염이라 갈까말까 한 번쯤 망설일 판이었는데 좋은 핑계가 생겼다. 존경하는 선배의 딸 결혼식이 토요일에 있어 발목을 잡혔다. 산에 가나 집에 있으나 매미 소리는 요란했다. 물론 그 소리의 품질은 다를 터이다. 심심유곡의 녹음을 배경으로 울어예는 강..
  • 哭, 소나무 소나무 소나무
    일생의 일상: 책, 영화, 연극, 생활에서 건져올린 이야기들 - 이굴기
      예전 짧디짧은 소견으로 살 때 한곳에 뿌리박고 사는 나무들이 답답해 보일 때가 있었다. 저 등신 같은 것들은 전생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한곳에서만 살아야하는 운명을 받고 태어났을까. 그런 한심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나의 이런 돼먹지 못한 생각이 전도되는 기이한 경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