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일기

책 밖에서 만난 작가┃<가든 디자인의 발견>을 펴낸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
등록일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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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가든 디자이너로서 집필 및 강연 활동으로 바쁘게 지내실 듯합니다. 독자들에게 간단히 인사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입니다. 2014년 우연한 기회에 속초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서쪽으로는 설악산과 동쪽으로 동해바다가 있는 중도문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오경아의 정원학교’를 개설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본업인 정원 설계와 집필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 이번에 펴낸 책 『가든 디자인의 발견』을 소개해주신다면요?오경아의 가든 디자인의 발견
A ∥ 이 책은 전작인 『정원의 발견』을 잇는 ‘오경아의 정원학교’ 두 번째 책입니다. 『정원의 발견』이 원예의 노하우를 알려드리는 책이었다면, 이번 『가든 디자인의 발견』은 이를 기초로 어떻게 정원을 효율적이고도 아름답게 디자인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가든 디자인 노하우를 담은 책입니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가든 디자인의 역사와 의미를 비롯하여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가든 디자인의 요소와 표현법을 다루었고, 2부에서는 정원 문화가 잘 발달되어 일상에서도 아름다운 정원 연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열 곳의 유럽 정원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정원의 디자인적 측면을 상세히 서술했습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정원 디자인 혹은 정원 설계의 측면을 좀 더 쉽고 누구나 한 번쯤 나도 이렇게 디자인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설명된 책입니다.


Q ∥ 책 속에는 가든 디자인의 실제와 원리를 설명하는 데 모범이 되는 10곳의 유럽 정원이 등장합니다. 특별히 이 10곳의 정원을 선별하신 연유가 있으시지요?
A ∥ 제가 선정한 10곳은 영국에서 7년 간 가든 디자인을 배우면서 많은 가든 디자이너들, 혹은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제가 직접 현지를 답사를 통해 선정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오는 많은 지인들과 함께 정원 여행을 다녔는데, 이때 한국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원이 어디일까를 늘 묻고는 했습니다. 선정된 열 곳은 유난히 한국 분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았던 정원이기도 했습니다. 가든 디자이너로서 어떤 요소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정원들이 최고라는 찬사를 받게 하는지, 그 정원의 디자인적 요소를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반복 방문을 했고, 그 방문을 통해 제 눈으로 익힌 디자인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열 곳의 정원은 매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고,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 역시도 오너에서 전문 디자이너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한국 분들에게 호감도가 많았던 정원을 선정한 까닭에 조금 더 우리 집 정원에 도입하면 어떨까를 구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럽의 정원은 광범위하게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책에는 정원의 메카로 불리는 영국의 정원 10곳을 위주로 구성을 했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유럽편을 완성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영국 외에 다루지 못했던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좋은 가든 디자인 예를 다시 선보일 필요가 있겠다 싶어 ‘가든 디자인의 발견, 유럽편’을 1편과 2편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조금 더 친근한 동양 정원도 있어야겠기에 이와는 별도로 『가든 디자인의 발견, 동양편』도 집필을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동양편에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을 중심으로 그들의 펼쳤던 가든 디자인의 사례와 함께 디자인적 노하우를 자세히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Q ∥ 이번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영국식 풍경 정원과 아트앤드크래프트 정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가든 디자인의 첫걸음을 배운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한국 정원이 아니라, 유럽의 정원부터 배워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A ∥ 저는 우리의 정원을 알아가는 일이 더 중요하고,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한국 정원을 배우는 일에 아직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럽편을 마치는 대로 『가든 디자인의 발견, 동양편』에서 우리의 정원에 대해서도 디자인적 언급이 있을 예정입니다. 제가 유럽을 먼저 쓴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제가 가든 디자인의 개념을 배운 곳이 영국이라 익숙함과 노하우의 축적이 영국 정원에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 정원은 디자인적 발달보다는 정원이 담고 있는 철학과 인문학이 더 깊게 발달한 아주 독특한 나라입니다. 때문에 단순히 디자인을 논하기 전에 정원의 철학과 인문학적 특징을 공부하고 여기에서 파생된 디자인의 원리를 찾는 작업이 필요해, 저 역시도 조금 더 많은 답사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유럽편을 먼저 다루게 된 점에 양해를 부탁합니다.


Q  ‘가든 디자인’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전문적인 영역이라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도 한국에서는 ‘가든 디자인’, ‘가든 디자이너’ 등의 용어가 낯선 면면이 있는 것도 같고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일 듯한데요. 가든 디자인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가든 디자이너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전공자가 아니면, 배우기 힘든 영역인지도 궁금합니다.
A ∥ 우선 가든 디자이너는 정원이라는 공간을 기획, 연출, 디자인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어디에 나무를 심을 것인가를 봐주는 사람이 아니라, 대문을 디자인하고, 담장의 쌓는 방식을 디자인하고, 바닥의 패턴, 벤치 디자인 또 정원에 필요한 정자와 같은 건물의 스케치 디자인 작업까지도 함께하게 됩니다. 때문에 식물을 이해하기 위한 원예 공부와 함께 건축과 디자인의 공부가 함께 이뤄져야하는 다소 복잡한 전문 영역입니다. 저는 그나마 이런 공부를 체계적으로 영국에서 할 수 있었지만 모두가 저처럼 유학을 통해 가든 디자인을 배우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이 책은 내 집의 가든 디자인 정도는 내 손으로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디자인의 노하우를 좀 더 쉽게 설명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 가든 디자인의 세계에 눈을 뜬다면 좀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아도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Q ∥ 가든 디자인은 왜 필요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나만의 소박한 정원을 가꾸는 데도 꼭 ‘디자인’이라는 영역을 공부하는 게 필요한가요?
A ∥ 정원을 이미 꾸며봤던 분들은 왜 디자인이 필요한지를 잘 이해하실 거라고 보는데요. 작다고, 혹은 내 집 정원 정도야 하는 생각으로 도전하다 보면 동선이 엉키고, 심어놓은 나무의 유치를 옮겨야 하고, 관리가 부실해지는 등의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가든 디자인은 어떻게 하면 예쁘게 정원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영역이지만 이와 동시에 어떻게 하면 잘 관리가 될 수 있을까, 해를 거듭해 이 공간을 잘 쓸 수 있을까를 해결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을 하자면 옷에 비유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비슷해 보이는 티셔츠를 샀는데도 어떤 것은 이상하게 내 몸에 맞지 않아 벙벙하고 태가 안 나는 경우가 있죠. 반면 매우 비슷해보여도 어떤 티셔츠는 입었을 때 내 몸의 라인을 살려주고, 나를 더 돋보이게 해주어서 그 옷만 즐겨 입을 때가 있습니다. 가든 디자인도 이와 매우 비슷해서 공간 하나하나를 검증하고, 어떻게 쓰면 좋을까를 연구하는 일이기 때문에 만들어놓았을 때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오래도록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주게 됩니다.


Q ∥ 이 책은 전작 『정원의 발견』 출간 이후, 햇수로 2년만의 신작이자 ‘오경아의 정원학교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출간을 준비하시면서 특별히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 집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또한 앞으로 정원학교 시리즈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내실 예정이신지 궁금합니다.
A ∥ 이번 책을 펴내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이미 네이버캐스트에 연재를 해둔 내용이긴 했지만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가든 디자인 영역을 쉽고, 명확하게 표현할 방법을 없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는 쉽게 읽히지 않은 디자인 노하우를 잘 전달하고자 삽화를 그리는 시간도 필요했고, 짤막한 팁을 통해 전체를 다 읽지 않아도 개념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게 하는 등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이 책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다양하고 쓰임새 있는 가든 디자인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애썼는데요.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더한층 알기 쉽게 가든 디자인 분야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궁리에서 발간하게 될 <오경아의 정원학교 시리즈>는 우선, 『가든 디자인의 발견: 유럽편 2』를 포함해서 『가든 디자인의 발견: 동양편』, 『식물 디자인의 발견』까지, 일명 ‘가든 디자인의 A to Z’를 담은 ‘~의 발견’ 목록이 있습니다. 정원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은 물론 전문적으로 가든 디자인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가든 디자인 노하우를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책들입니다.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정원의 속삭임’을 들려주는 책들입니다. 가제로 『정원의 열두 달』, 『하루에 하나씩 읽는 365 정원 이야기』, 『설악의 정원 이야기』인데요. 이 책들에는 작가 오경아가 들려주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초록 이야기로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정원 문학/에세이들을 담을 예정입니다. 이렇게 궁리와 함께 정원이라는 키워드를 잘 종합해보려고 합니다.


Q ∥ 앞에서도 말씀하셨듯, 현재 속초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속초에 자리를 잡고 오가든스(OhGardens)에서 주최하는 ‘오경아의 정원학교’ 오프라인 강좌를 진행하고 계신데요. 속초에 자리를 잡게 된 배경이나, 정원학교 관련해서도 소개해주세요.
A ∥ 오경아의 정원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속초라는 환경 때문에 쉽게 오실 수 없는 점을 감안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집중적인 강의를 하게 됩니다. 강의는 11강은 강의마다 <사계절 정원 이해하기>, <가든 디자인의 세계>, <텃밭 정원 디자인하기> 등으로 각각의 주제가 있어 골라듣기가 가능합니다. 물론 11강 전체를 다 참여한다면 정원과 디자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체계적인 가든 디자인 과정을 공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더불어 하반기는 11강의 강의가 다시 반복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강의를 놓친 부분은 하반기에 보강을 할 수도 있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직장인들이나 가사일로 시간을 잘 낼 수 없는 주부님들에게 시간을 좀 더 잘 할애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정원학교는 1박 2일 ‘힐링’이라는 표현을 넣었는데 강의를 기획하는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가든 디자인을 비롯하여 정원에 대한 공부가 우리를 더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과 위로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설악산과 동해의 아름다움도 감상하고 정원도 함께 배우는 힐링의 1박 2일 코스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시 중도문길 24,
오경아의 정원학교에서 만나요!

 
설악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중도문 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오경아의 정원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이론과 실습이 함께 구성된 정원 디자인&가드닝 강좌가 열립니다. 원예와 정원의 초보자는 물론 관련 전공자도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를 찾아들을 수 있도록 주제별로 수업을 나누었고, 강의 난이도 역시 초급, 중급, 고급 수준으로 선택 가능합니다. 설악산과 동해바다의 자연이 함께하는 정원학교 수업들은 단순한 전문 지식의 습득 차원을 넘어선 힐링 프로그램으로 정원의 진정한 의미와 삶의 여유를 만끽하게 할 것입니다. ( *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oka0513 )





Q ∥ 2015년 가든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손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조언해주셔도 좋겠습니다.
A ∥ 요즘 가든 디자인에도 재활용의 의지가 많이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정원은 신기할 정도로 버려지는 물건들조차도 아름다움으로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재활용 깡통이나 페트병 등을 이용해 정원의 소품으로 쓰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점을 가든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고요. 요즘 유리창에 페트병을 매달아 ‘윈도우 파밍(window farming: 창문에서 채소를 키운다)’이라는 새로운 도시형 텃밭도 개발되었습니다. 우리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 추천해드립니다.


Q ∥ 독자들이 어떤 면면에 주안점을 두고 이 책을 보면 좋을까요? 이 책을 꼭 읽길 바라는 독자가 있나요? 끝 인사 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이 책은 정원을 갖고 있으나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 전작 『정원의 발견』을 통해 원예의 노하우를 어느 정도 터득하고 이제는 우리 집 정원을 본격적으로 디자인하고 싶으신 분, 또 전문적으로 가든 디자인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고 싶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이 어디에서 누구에게 배우고 싶긴 하지만 그 길을 찾기 힘들 때 이 책으로 도움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궁리와 함께 펴내게 될 <오경아의 정원학교 시리즈>는 아마도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로서 제가 배우고 익힌 정원의 노하우를 총괄적으로 전달하게 될 시리즈물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런 책이 국내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어서 좀 더 새롭고, 도움이 될 만한 원리와 이론을 전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폭발적인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필요한 분들이 믿고 찾는 책’이라는 수식어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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