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일기

책 밖에서 만난 작가┃<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을 펴낸 가든디자이너 오경아 인터뷰
등록일 :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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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든디자이너로서 그리고 방송 및 강연활동으로 바쁘게 지내실 듯합니다.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가요?
A  안녕하세요. 가든디자이너 오경아입니다. 겨울에는 비교적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즈음인데, 올해는 정원학교 강의실을 새롭게 만드는 일이 겹치면서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Q  이번에 펴낸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해주신다면요?
A  이 책은 제가 궁리와 함께 처음으로 펴낸 『정원의 발견』 책의 조금 더 현실적인 실천편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원의 발견』이 정원이라는 공간에 대해 원론적으로 알려드리려는 목적에서 쓴 책이라면, 이번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은 본격적으로 정원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지?’, ‘뭘 해야 하지?’, ‘도대체 이유가 뭐지?’ 싶은, 정원생활의 다양한 어려움과 막연한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주고자 펴낸 책입니다. 열두 달 정원에서 계절의 흐름에 따라 실제 일어나는 일들로 예시를 들어 알기 쉽게 배워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책을 만들며 힘든 점은 없었나요? 특히,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셨나요? 나아가 이 책만의 특장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요즘 정원과 원예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더 많이 관련 책들이 나왔으면 해요. 반가운 것 중 하나는 초보자 수준을 넘어선 조금은 전문적인 책까지도 출판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번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은 정원 일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생각하고 집필했습니다. 정말 초보자들도 ‘아, 도전해볼 만하다!’ 하는 느낌이 들도록 가능하면 쉽고, 가능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정원 일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각 달마다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전문가인 저도 속초의 우리집 정원을 보고 있으면 무슨 일을 해야 하나, 막막할 때가 있거든요.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일을 이미 지나쳐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열두 달 정원 일에 대한 정리는 필요하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출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무엇보다 삽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그 이유는 글로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눈에 직감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림으로 좀 더 정확하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책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면 훨씬 더 쉽고 재미있게 정원생활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Q  많이 들어본 질문일 것 같은데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 같습니다. 정원을 잘 가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만의 정원을 잘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요?
A  이번 책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정원을 잘 가꾸려면 취미로 여기기보다는 생활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밥을 취미로 먹는 게 아니 듯이, 집을 청소하고 가꾸는 일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에 깊은 연관이 있듯이, 정원도 그와 마찬가지라니다. 어쩌다 시간이 나서 정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원 일을 규칙적으로 생활의 한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원을 가장 잘 가꾸는 요령이 됩니다. 마치 일상에서 집 안이 어지러워지면 치우고 먹을거리가 없으면 재료를 사와야 하듯이, 정원을 청소하고 새로운 식물로 다시 장식을 해보고 하는 등의 일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거죠. 이것보다 더 확실한 가드닝 노하우는 없는 듯싶어요. 그런데 어쩌다 보면 아주 귀찮고 힘든 일을 괜히 하고 있나 싶어질 수도 있는데 여기에 반전의 매력이 있는 거죠. 우리 몸에 변화가 생기고, 삶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그러면서 건강한 행복이 조금씩 찾아오는 그런 힘이 정원에 있으니까요.


Q  속초에 오경아의 정원 학교를 설립하셨습니다. 어떤 곳인가요? 소개해주세요!
A  ‘정원학교’라는 말이 좀 거창해서 그간 오해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정식 학교가 있어서 뭔가 강의도 정기적으로 일어나고, 정원에서 실습도 가능하고, 이런 규모를 떠올리며 찾아왔다가 생각보다 작은 집과 정원 규모에 실망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지금 현재도 이 상황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2018년 3월에는 강의실을 좀 더 넓히고, 또 오며가며 찾아오는 분들이 종종 있으신데, 오셔서 차도 한 잔 마시고 정원 관련 잡지와 책도 보고 할 수 있는 강의실 겸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중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주말에만 문을 열고, 강의와 함께 정원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소박하고, 작게 시작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아직은 이런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귀중한 정원문화센터의 역할을 해주면 참 좋겠다, 그런 기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은 ‘오경아의 정원학교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입니다. 앞으로 정원학교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신지 궁금합니다.
A  우선 제가 책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게끔 많은 분들이 꾸준히 제 책을 읽어주셔서 이번 기회에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다음 번 책은 아마도 『식물 디자인의 발견』이 될 것 같은데요. 조금은 전문적인 책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가 되지 않은 식물 디자인 분야를 소개하는 책이니까요. 각각의 식물은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가 다 예쁜 건데요. 하지만 정원에서는 단독으로 홀로 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식물과 어우러져 조화의 멋을 내야 하지요. 이 부분이 잘못되면 디자인적으로 정원 자체가 아름답지 않게 되는 거죠. 그러한 원리와 요령을 되도록 알기 쉽게, 가능하다면 초보자도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써보려고 합니다.


Q  가드닝과 가든디자인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요?
A  아무래도 이미 소개했지만,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은 직접적으로 정원에서는 이런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이 일어난다를 말해주는 지침서라면, 『정원의 발견』은 식물과 흙, 기후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 원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과서가 있고 문제집이 있는 것처럼 『정원의 발견』과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을 그렇게 구별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 외 정원 디자인 방법에 대한 부분은 『가든 디자인의 발견』이 좋을 듯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고 바라는 독자가 있나요? 끝인사 겸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 책은 바깥정원과 함께 실내정원을 가꾸는 요령까지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원이 없는 분들에게도 실내정원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정원이 있다 해도 실내정원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저 역시도 계절에 상관없이 실내정원을 즐기고 있고요. 그래서 도시에 사는 정원이 없는 분들도 이 책으로 도움을 받으셔서 생활 속의 정원 만들기를 더한층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책소개 보러 가기
: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은 3월 초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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