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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풍경 1
등록일:2018-06-18, 조회수:110
이굴기의 1분 영상 - 이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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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의 보현산 천문대 아래 어느 임도,
나란히 누운 부부의 산소.

자식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힘껏 키운 풀들이
생전의 키만큼이나 자랐다.

기단을 덮은 지 이미 오래고
하마터면 산소의 주소를 잃어버릴 정도였다.

路傍一孤塚(노방일고총) 길가 외로운 무덤 하나
子孫今何處(자손금하처) 자손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惟有雙石人(유유상석인) 나란히 서 있는 문인석 둘 뿐
長年守不去(장년수부거) 오랜 세월 지키며 떠나지 않네


조선시대 김상헌(金尙憲, 1570~1652)의 시조,
<노방총(路傍塚)>을 떠올려 본다.

휭,
지나가는
외로운 차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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