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열규(지음)
판형 : 152*224mm | 분량 : 288쪽 | 정가 : 15,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208-0 (03380)
출간일 : 2011년 3월 12일
분야 : 인문사회
김열규 교수, 이 땅의 남녀 관계를 묻고 답하다!
까마득한 저 신화시대 이후 근대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에게 짝짓기란,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제 여자가 누구인가, 남자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도 새로워져야 한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아주 복잡하다. 꿀맛이 나는 남녀 관계가 있는가 하면, 소태맛이 나 지겨운 것도 있다. 단짝도 예사 단짝이 아닌 남녀가 있는 반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마냥 계집과 사내가 앙앙대기도 한다. 남녀 관계는 개인의 일로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시대를 반영하면서, 역사를 빚어내기도 한다. 사회의 거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시대가 달라지면 남자와 여자의 관계도 달라진다. 시대야 바뀌든 말든 판박이로 정해진 남녀 관계는 없다시피 하다. 이 책은 까마득한 저 신화시대 이후, 근대며 오늘에 이르도록 여성과 남성의 사이가 어떠했던가를 짚어내는 동시에, 그러저러한 관계 속에서 여성과 남성의 모습이며 몰골을 각각으로 펼쳐내어 이 땅의 남녀 관계의 근본을 보이고자 한다. 그런 변화를 보이는 결에 당연히 짝짓기와 사랑도 시대의 물살을 탄다는 것 또한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그리하여 결국은 남자나 여자나, 우리들 각자의 본색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 책은 여성에게나 남성에게나 각자 자기 자신의 속내를 비춰 보일 거울이 될 것이다. 나아가 지금 당장의 남녀 관계가 실제로 어떠한지를 눈짓하면서 장차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문답케 하며, 행복한 삶을 위한 발전적 인간관계와 사랑의 혜안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ㅣ김열규
연구 인생 60여 년을 오로지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에 천착한 대표적인 한국학 거장이다.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을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이 이순(耳順)이 되던 1991년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했고, 그곳에서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고 수십 차례의 강연을 해오고 있다. 특성화 대안학교인 지리산고등학교에서 매주 글쓰기 특강을 하고 있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인의 에로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왜 사냐면, 웃지요』, 『고독한 호모디지털』, 『기호로 읽는 한국 문화』, 『빈손으로 돌아와도 좋다』, 『노년의 즐거움』, 『독서』, 『공부』 외 다수가 있다.
차례
| 프롤로그 | 남녀 관계, 그 그물 같은 것
첫째 대목 한국의 남과 여
1. 그 성가시고 수수께끼투성이인
알록달록 남녀 관계 안과 바깥, 아내와 남편 하늘과 땅 사이 : 사내는 밭 갈고 여자는 밭으로 그의 정자를 받고 밭갈이와 아기 갖기 2. 남녀, 여전히 알 수 없는 관계 남은 주(主)고 여는 부(副) 도깨비 이야기의 페미니즘 여자 귀신은 남자가 낳았다 3. 안방 다르고 사랑방 다르듯, 남녀 관계도 그 하고많은 대조, 대비 또 다른, 하고많은 남녀 간 대비들 천지의 조화, 우주의 화음 같은 것 4. 신화와 전설이 말하는 남과 여 하늘과 땅, 하늘과 물 곰이 상징하는 모성 원리 백제의 아내와 신라 약혼녀의 사랑 5. 여성이란 것 : 그 근본적인 물음 한국 여성의 성, 그 초입을 위한 몇 마디 : ‘제1.5의 성’ 한국 여성의 신화적인 삼대 수수께끼 입의 기형녀들 최초의 ‘제2의 성’ 한국인의 여성적 감성 한스러움이라는 감성 둘째 대목 짝짓기와 혼례 1. 결혼이란 것, 혼사라는 것 인륜대사라는 그 말의 무게는 어디로 혼사 이야기 : 역전극의 진상 한국인의 전통 혼례 : 그 모순된 두 얼굴 혼례 절차의 큰 줄거리 2. 짝짓기의 위대한 서사시 상고대의 혼인 현장으로 하늘이 정해준 짝 : 천정배필의 으뜸 신부 마중의 화려한 축제 결혼이 국가적 기념행사로 신부를 채가다니, 그것도 정식 혼례 절차로서 싸워서 얻어낸 전리품의 신부 일편단심 사랑 : 신라 적에도 한 번 다진 사랑은 영원히 셋째 대목 또 다른 짝짓기 이야기 : 그 기묘함, 그 야릇함 1. 그 많은 합(合)은? 둘이 하나가 되다니? 사고파는 결혼식 갈등 빚기의 혼례 결혼의 난장판 바보 사위, 멍청이 신랑 혼쭐나는 신랑들 2. 그 엄청난 신분의 차이에도 바보가 공주를 아내로 얻다니? 트릭스터 신랑 꾀보 신랑 마장수 총각이 공주에게 장가들다니? 황금 폐백 가지고 시집간 공주 서동, 온달, 탈해, 나무꾼이나 모두 그렇고 그런 신랑 3. 황당하고도 간절한 것 허구에 진실이 담긴 짝짓기 사실혼과 합법혼 두 번 장가가는 신랑 혼례라는 연극에서 신랑 자격 얻기 예식이자 축제인 혼례 넷째 대목 사랑, 그 만다라의 얼굴 1. 사랑은 강물 같은 것, 흘러서 가는 것 오락가락하던 다리, 바로 그 다리에서 흘러가기에 비로소 돌아오는 것 2. 혼례 현장에서 난데없는 이 아우성은? 화촉에 불 밝히지 못한 채, 손끝 떨리던 어느 신부 어머니 손 떨림의 사뭇 오래된 사연 3. 한국인의 연정 : 타오르는 불길 불타는 정염 절기와 사랑 절묘한 우원법의 비가 4. 돌 던지는 사랑의 노래 사랑이란 별난 것 던져서 맞히는 사랑 구슬과 잘 익은 과일 던지기의 사랑 5. 청춘, 그 아름다운 파토스의 사랑 6. 남자 나비, 여자 꽃 : 나는 꽃이 아냐! 함정이야, 사내들아! 7. 소리에 걸린 사랑 시는 소리로 : <정석가>에서 그 무수한 소리며 의미의 듀얼리즘 사랑의 아이러니 <청산별곡>, 그 소리의 미학 8. 동동, 그 사랑의 노래 그 다양, 다색, 다조의 노래 덕으로 익을 사랑 왜 사랑에 덕인가? 받는 사랑 아닌 주는 사랑 9. 사랑과 종교 10. 사랑, 그 부활의 기적 사랑에의 초대 자상과 타상 사이 꺾어진 멧버들, 그 하찮은 것의 큰 의미 11. 사랑의 희비극 사랑, 그 듀얼리즘 희비극과 비희극 사이 사랑의 장엄미 서정성이 돋운 비극미 | 에필로그 | 또 다른 눈짓,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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