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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공책』, 최진석



최진석 (지음)

판형 : 145*214mm | 분량 : 316쪽 | 정가 : 25,000원

종이책 ISBN : 978-89-5820-902-7 (03100)

출간일 : 2024년 12월 10일

분야 : 인문학, 철학일반, 자기계발


철학자 최진석의 ‘나’를 지켜온 문장들

보고, 묻고, 산다는 것에 관한 300일의 필사


여기, 글을 기다리는 종이가 있다. 그것은 결국엔 나를 읽고 쓰기 위한 공책(空冊)으로 우리에게 전해졌다. 철학자 최진석 교수는 삶의 좌표를 잃고 흔들릴 때 자기 자신에게로 건너가는 길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본 가운데 기본은 나 자신을 궁금해하는 일이라고 전하는 기본학교 교장, 노자·장자 연구자, 철학자 최진석의 문장과 함께하는 300일의 필사책 『철학자의 공책 空冊』이 출간되었다. 최진석 저자는 『인간이 그리는 무늬』, 『탁월한 사유의 시선』,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등의 베스트셀러 책과 화제의 강연을 통해 철학적 통찰의 힘을 세상에 부단히 알려온 철학자다.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일생의 물음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철학하는 삶을 권한다. 철학자 최진석의 깊은 통찰이 빛나는 300편의 문장과 12가지 화두는 독자들에게 더 나은 삶으로 건너가게 하는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질문, 관찰, 독립, 대화, 철학, 야망, 통찰, 소명, 예술, 행동, 시선, 기본. 12가지 주제어마다 일과 삶,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창조적이고 주도적인 태도를 도모하는 데 영감의 단초가 될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24년을 맞아 선보인 『최진석의 말』이 하루 한 장씩 넘겨 보는 일력이었다면, 이번에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찾아가는 『철학자의 공책 空冊』은 손끝의 감각과 정신에 집중한, 좀 더 동적인 책 읽기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에는 『최진석의 말』 일부 내용과 그의 책과 강연에서 정성껏 다듬어올린 문장이 필사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필사를 하며 ‘나’에게로 건너가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더불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자.


철학은 일상을 깨우는 동사적 활동이다!

필사는 나에게로 건너가는 실천이다!

읽기와 쓰기 사이에서 나를 세우는 철학 연습


눈앞에 당면한 현실을 살아내는 데만 급급해 지쳐 있을 때, 파도처럼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를 때, 어떤일에 과도하게 마음을 쏟을 때, 익숙함 속에서만 머물려 할 때, 나 자신을 잃어갈 때, 우리는 잠시 멈춰 자기 자신을 가만히 바라봐야 한다. 그 고요의 시간을 마주하고 나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중심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철학자 최진석이 강조하는 ‘동사적 삶’이란 명사처럼 굳어진 상태가 아니라 흘러가는 물과 계절의 흐름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고정되거나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 삶이라는 깨달음은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때도 놓치지 말아야 할 삶의 지혜다. 명사적 인간이 동사적 인간으로 거듭나는 성장의 길목에 바로 철학이 있다.


최진석 저자에게 “철학은 동사다.” 철학은 내 삶과 시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용기이자 동작이라고 설명하는 저자에게 철학은 마땅히 살아가기 위한 실용학문이자 삶 속에서 팔딱이는 동사적 행위다. 책을 읽는 것 역시 삶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동사적 활동이 될 때 더 깊게 읽는 것이리라.


『철학자의 공책 空冊』 왼쪽 면은 최진석 저자의 대표 저서와 강연, 인터뷰 등에서 가려 뽑은 300편의 구절이 실려 있다. 짧은 글귀마다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질문과 사유가 단단하게 새겨져 있다. 때로는 죽비소리 같은 날카로운 말이 정신을 깨우고, 때로는 시(詩)적인 여백을 가득 머금은 말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책의 오른쪽 면은 독자들을 위한 빈 공간(空間)이다. 독자들은 저자의 문장을 읽고 따라 쓰고 오래 음미하다가 자연스레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이다. “인간은 경계에 존재한다. 읽기와 쓰기, 듣기와 말하기, 배움과 표현 사이에 존재한다. 지적인 부지런함을 발휘해 두 세계를 넘나들 줄 알아야 지혜로운 사람이다.” 저자의 글을 읽고 옮겨 쓰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저자의 말길에서 벗어나 자기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철학을 삶으로 살아내려고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온 저자의 질문이 독자에게 닿아 저마다의 응답으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철학자의 공책 空冊』은 나 자신의 감각과 생각을 예민하게 감지해 철학하고 꿈꾸는 삶에 이르게 해줄 것이다.


 

본문 중에서

 

글을 기다리는 종이는

온몸을 펴놓은 피부다.

쓰기는 피부가 된 자신을 긁는 일이다.

자신에게 고랑을 내는 일이다.

_저자의 말

 

바람직함에 매몰되지 말고 자기가 바라는 것에 더 집중한다.

해야 하는 것에 얽매이기보다 하고 싶은 것에 더 집중한다.

좋은 것에 열중하기보다 좋아하는 것에 더 집중한다.

그것이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방법이다.

_1 질문. 자신에게 집중하는 연습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일에는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객관적 태도가 무너지면 그 대상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생기기 때문이다.

정성껏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

_2 관찰. 정성껏 바라보는 일만으로 세계를 껴안을 수 있다

 

아무 말 없이 걷는다. 침묵을 고요하게 지나가본다.

침묵은 큰 곰을 어깨에 얹혀놓고 걷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침묵을 내면 깊숙한 곳까지 끌고 가본 사람은

가는 내내 알 수 없는 힘을 발휘하여 새길을 낸다.

_4 대화. 읽기와 쓰기, 그리고 독립적인 삶

 

꿈은 아직 없는 것에 대한 사랑이자 확신이다.

_6 야망. 나만의 황당무계함을 찾아서

 

다른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

언제나 남보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_8 소명. 나와 세상에 성실한 태도

 

다른 사람이 편리하다고 생각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창의의 출발점이다.

_9 예술. 삶이 예술이 되는 경지

 

대답에 익숙하도록 훈련된 사람들은

더 중요한 것, 더 훌륭한 것, 더 아름다운 것을 밖에서 찾는다.

내 삶과 생각이 아니라 외부에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행복과 멀어진다.

_12 기본.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 최진석


1959년 음력 정월에 전남 신안의 하의도 곁의 작은 섬 장병도에서 태어나 함평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건명원 초대 원장을 지냈다. 20여 년간 강연과 저술 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통찰의 힘을 전하고 있다. 지금은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으로, 고향 함평에 자리한 호접몽가에서 기본학교를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저서로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인간이 그리는 무늬』,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탁월한 사유의 시선』, 『나 홀로 읽는 도덕경』,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건너가는 자』 등이 있고, 『중국사상 명강의』, 『장자철학』, 『노장신론』 등을 해설하고 우리말로 옮겼다.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은 2013년 중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차례



저자의 말


공책(空冊)에 쓰기

1. 질문 자신에게 집중하는 연습

2.   관찰 정성껏 바라보는 일만으로 세계를 껴안을 수 있다

3. 독립 교육이 가야 할 방향

4. 대화 읽기와 쓰기, 그리고 독립적인 삶

5. 철학 정해진 마음을 내려놓고

6. 야망 나만의 황당무계함을 찾아서

7. 통찰 건너가는 자는 세계의 진실을 포착한다

8. 소명 나와 세상에 성실한 태도

9. 예술 삶이 예술이 되는 경지

10. 행동 철학은 동사다

11. 시선 아직 오지 않은 것을 그리며

12. 기본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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